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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어제 대검에 소환된
박광태 광주시장이
뒤늦게 혐의 내용을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박시장을 일단 귀가시킨 뒤
보강조사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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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시장이 현대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전까지만해도
혐의 내용을 완강하게 부인하던 박시장이
오후들어 갑자기 태도를 바꿔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시장이 조사를 거의 다 마친 뒤
진술 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돈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박시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00년 7월
영광원전 건설과
7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대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어제 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박시장은 조사 과정에서
돈을 건넸다는 현대건설 임모 부사장과
대질시켜달라며
금품 수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지만
어떤 이유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시장이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검찰은 일단 박시장을 귀가 조치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사법처리 시기와 관련해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현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박주천, 임진출, 박주선 의원 등
현직 의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추후에 함께 일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시장은 조금 전 8시 15분쯤
조사를 마치고
대검 중수부를 나왔으며
내일쯜 광주로 내려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엠비씨 뉴스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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