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시간 끝(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10-30 12:00:00 수정 2003-10-30 12:00:00 조회수 5

◀ANC▶

이틀전 병원을 무단 이탈했던

40대 에이즈 환자가

오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 환자는

자신의 병때문에 가족들까지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지난 28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 치료를

받던 중 무단 이탈했던 41살 장모씨.



장씨는 이틀만인 오늘 오후에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장씨가 에이즈에 걸린 것은 지난 97년.



유흥주점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에이즈에 걸려버린 장씨는

병이 진행될수록 심해지는 고통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건장했던 장씨의 몸은

점점 야위어갔고,

급기야 몸무게가 35kg까지 떨어졌습니다.

◀SYN▶



자신때문에 다른 형제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도 장씨는 참기 힘들었습니다.



에이즈때문에 결혼도 못했던 처지라

치료비는 모두 형제들 몫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형제들 역시 넉넉치 못한 형편이라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기 싫다고

장씨는 늘 입버릇처럼 말해왔습니다.

◀SYN▶



한순간의 실수로 에이즈라는 천형을 지고

살아야 했던 장씨.



결국 고통이 없는 영면을 꿈꾸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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