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틀전 병원을 무단 이탈했던
40대 에이즈 환자가
오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 환자는
자신의 병때문에 가족들까지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지난 28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 치료를
받던 중 무단 이탈했던 41살 장모씨.
장씨는 이틀만인 오늘 오후에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장씨가 에이즈에 걸린 것은 지난 97년.
유흥주점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에이즈에 걸려버린 장씨는
병이 진행될수록 심해지는 고통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건장했던 장씨의 몸은
점점 야위어갔고,
급기야 몸무게가 35kg까지 떨어졌습니다.
◀SYN▶
자신때문에 다른 형제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도 장씨는 참기 힘들었습니다.
에이즈때문에 결혼도 못했던 처지라
치료비는 모두 형제들 몫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형제들 역시 넉넉치 못한 형편이라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기 싫다고
장씨는 늘 입버릇처럼 말해왔습니다.
◀SYN▶
한순간의 실수로 에이즈라는 천형을 지고
살아야 했던 장씨.
결국 고통이 없는 영면을 꿈꾸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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