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천막 농성장에 가다(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11-08 12:00:00 수정 2003-11-08 12:00:00 조회수 4

◀ANC▶

겨울이 성큼 다가 왔지만

광주 시내 곳곳에서는 천막 농성을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고통을 참아가며

왜 천막 농성까지 돌입했는지

그 이유를 이재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ND▶

◀VCR▶



온통 어둠으로 뒤덮인

광주 시립 장애인 복지관.



현관 앞에 외롭게 자리잡은 천막에서는

노조원들이 벌써 2개월 넘게

밤을 지세고 있습니다.



복지관의 파행 운영을 막아보겠다며

이들이 천막 농성에 나섰지만

돌아온 것은 해고장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노조원들의 생계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고통도 이만 저만이 아니지만

이들은 쉽사리 농성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복지관 운영이 투명해 지지 않는다면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만

계속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INT▶



열악한 근로 여건의 개선을 바라는 마음은

또 다른 천막 농성으로 표출됐습니다.



농성장 앞에는 얼마전 분신 자살한

고 이용석씨의 분향소가 단촐히 마련됐습니다.



밤을 지샐수록 몸은 피곤해 지지만

이들이 농성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가

계속되고 있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만큼

근로 여건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INT▶



(스탠드 업)

천막 농성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 다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농성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들이

천막 농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몸부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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