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겨울나기-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11-14 12:00:00 수정 2003-11-14 12:00:00 조회수 4

◀ANC▶

태풍 매미의 상처가

두달이 지나도록 여전합니다.



벌써부터 날씨는 추워지는데,

이재민들의 겨울나기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두달전 태풍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여수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컨테이너 주택이 임시로 지원됐지만,

부서진 집은 이제야 철거가 끝났습니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3가구는

벌써부터 매서운 겨울이 걱정입니다.

◀INT▶

바로 옆집은 사정이 더 안좋습니다.



무너진 마당과 부서진 담벼락사이로

집이 훤히 올려다 보입니다.



그러나, 침수피해 정도로만 보고돼,

복구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INT▶

화양면 서촌리, 박씨 할머니의 집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도랑 물이 넘치면서

온가족이 장독대로 혼비백한했던

당시의 상황이 눈앞에 그려질 정도입니다.



온통 흙범벅이 된 집은

아직도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융자금 지원도 결정됐고

지난 50년간 살아온 집이지만,

수산자원보호구역에 묶여 있어

새로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S/U)박씨 할머니의 집은 보시는 것처럼

폐허를 방불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주택신축을 위한 지목변경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일단, 할머니는 손주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준 노인정 한켠에서

올 겨울을 나기로 했습니다.

◀INT▶

태풍 매미로 공포에 떨었던

이재민들의 겨울 나기는

그 어느때보다 힘겨워 보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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