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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의 상처가
두달이 지나도록 여전합니다.
벌써부터 날씨는 추워지는데,
이재민들의 겨울나기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두달전 태풍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여수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컨테이너 주택이 임시로 지원됐지만,
부서진 집은 이제야 철거가 끝났습니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3가구는
벌써부터 매서운 겨울이 걱정입니다.
◀INT▶
바로 옆집은 사정이 더 안좋습니다.
무너진 마당과 부서진 담벼락사이로
집이 훤히 올려다 보입니다.
그러나, 침수피해 정도로만 보고돼,
복구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INT▶
화양면 서촌리, 박씨 할머니의 집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도랑 물이 넘치면서
온가족이 장독대로 혼비백한했던
당시의 상황이 눈앞에 그려질 정도입니다.
온통 흙범벅이 된 집은
아직도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융자금 지원도 결정됐고
지난 50년간 살아온 집이지만,
수산자원보호구역에 묶여 있어
새로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S/U)박씨 할머니의 집은 보시는 것처럼
폐허를 방불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주택신축을 위한 지목변경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일단, 할머니는 손주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준 노인정 한켠에서
올 겨울을 나기로 했습니다.
◀INT▶
태풍 매미로 공포에 떨었던
이재민들의 겨울 나기는
그 어느때보다 힘겨워 보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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