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림식 입목조사(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11-25 12:00:00 수정 2003-11-25 12:00:00 조회수 4

◀ANC▶

무등산 자락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회사가 눈가림식 입목조사를 통해

형질변경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부실조사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관할 구청은

사실확인 작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END▶

◀VCR▶

무등산 자락에 울창한 숲이 파헤쳐져

흉칙한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대주건설이 아파트를 짓기 위해

터닦기 공사를 벌인 것입니다.



임야가 택지로 변경된 곳이지만

허가절차상 필수조건인 입목도 조사에서

중대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아파트 건설예정 부지 가운데 표시된

두 곳이 조사에서 빠졌습니다."



건설회사가 조사기관에

경계표시를 엉터리로 해 줬기 때문입니다.

◀INT▶



(스탠드업)

"입목도 조사에서 누락된 소나무-ㅂ니다.

하지만 건설회사는 이렇게

나무를 파내기 위한 작업을 마쳤습니다."



건설회사는 입목도를 낮추기 위해

고의로 경계를 속여 조사한 셈인데,

부실 투성이 조사 탓에

소나무 등 60여 그루가 조사에서 빠졌습니다.



지난 6월 입목도 조사결과

입목이 241그루로 49.6%였기 때문에

형질변경 허가는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누락된 나무가 포함되면

입목도는 50%를 넘게돼 사실상 형질변경은

원인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INT▶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입목도 부실조사 의혹이 제기됐지만 광주 동구청은 현지조사 등

사실확인 작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SYN▶



자치단체의 안이한 행정속에

건설회사는 서둘러 공사를 강행해

수려한 경관의 무등산을 이미 훼손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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