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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진만과 고천암 간척지 등
전남지역 철새 도래지에는
수십만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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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으로 물든 수면 위에서
고니떼가
작은 오리들과 어울려 한가롭게 노닙니다.
한껏 목청을 돋워 노래부르며
하늘을 날던 고니들이
마치 수상스키라도 타듯
바다 위로 미끄러져 내립니다.
어떤 녀석들은 물 속에서
한참동안 꽁지를 세우고
먹이 사냥에 여념이 없습니다.
부리로 갯벌을 헤집으며
먹이를 찾느라
노란 부리가 뻘색으로 변한 녀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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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숲 사이로 가창 오리떼가
수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고천암을 찾은 가창오리는
개체수가 벌써 40만마리를 넘었습니다.
◀INT▶
해질녘이 되자 가창오리들은
줄지어 날아오르며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두릅니다.
사냥을 마치는게 아쉬웠던지
하늘을 뒤덮고
한바탕 어지러운 춤판을 벌입니다.
한참동안의 군무가 끝나고
가창오리가 사라질 무렵
고천암에도
소리없이 어둠이 찾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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