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멧돼지들이 묘지를

마구 파헤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묘가 훼손되자 주민들은

묘지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ＥＮＤ▶

◀ＶＣＲ▶



화순군 춘양면의 한 묘지.



무성해야할 잔디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무덤은 황톳빛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덤 주변에는 멧돼지 발자국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ＩＮＴ▶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무덤 역시

여기 저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 일대에서 멧돼지에게 습격을 당해

파손된 무덤은 확인된 것만 20기가 넘습니다.



묘지를 보수하기 무섭게 멧돼지가 다시 나타나 파헤치기 일쑤여서

주민들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멧돼지가 묘지를 잇따라 파헤치자

이처럼 주변에 철조망을 두르는 곳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ＩＮＴ▶



멧돼지가 무덤을 파헤치는 이유는

바로 먹이감 때문입니다.

◀ＩＮＴ▶

"비탈진 곳에서 먹이를 구하는 습관이 있는데

무덤 역시 마찬 가지다.."



멧돼지들의 묘지 습격은

겨울철 먹이가 부족해 지면서

더욱 극심해 지고 있습니다.

◀ＩＮＴ▶

"무서워서 못다니겠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도 모자라 조상들의

묘지까지 훼손하는 멧돼지,



농촌은 지금 멧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