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김국장의 단식-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12-30 12:00:00 수정 2003-12-30 12:00:00 조회수 4

◀ANC▶

한 지방자치단체의 환경복지국장이

나흘째 단식중이라고 합니다.



3년을 끌어오던 복지사업이

주민민원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담당국장이 택한 최후의 방법인데,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여수시 환경복지국 김태훈 국장이

나흘째,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김 국장의 단식은

집단민원으로 무산위기에 몰린

노인 전문요양시설 건립때문입니다.



해당 지역에는 기피시설이지만,

시 전체적으로, 또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한 시설이기에

여수시가 3년 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입니다.



지난달 초, 부임한 김국장은

끈질긴 설득과 협상에도 주민 반대가 계속되자,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INT▶

반대집회와 찬성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이미 확보된 국비는 반납될 처지입니다.



주민들은 다른 곳에서 꺼리는 시설이

왜 하필이면 우리 마을이냐며,

환경오염과 지가하락, 지하수 고갈이 우려되는혐오 기피시설이라는 주장입니다.



담당국장의 단식도 현재로선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SYN▶

주민민원에 자치행정이 휘청거리는 현실에서

김 국장의 단식은

무사안일한 행정에 대한 반성과

복지시책에 대한 확신이기도 합니다.



민원이 봇물을 이루는 요즘,

단식이라도 해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게

김국장의 소회입니다.

◀INT▶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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