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3원)기억으로 되살린 우리의 옛것-21일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1-20 12:00:00 수정 2004-01-20 12:00:00 조회수 4

◀ANC▶

옛 시골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던

멍석, 삼태기, 망태같은 옛 물건들을

요즘은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듯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것들을

기억을 되살려 다시 재현해내는

시골 노인들이 있습니다.



문연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추수철이 지나고 한겨울 농한기가 되면

나이 든 농부들은 으레

햇볕 잘 드는 한쪽을 차지하고 앉아

짚을 꼬아 짚신도 삼고

멍석도 짜고 삼태기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까마득히 잊혀졌지만

그리 오래지 않은 우리 농촌의 옛 풍경입니다.



(Disolve) ◀INT▶노인

"예전에는 짚신 신고 학교에 가고 그랬지."



굳은 살 배긴 주름진 손끝에서

그 옛날의 짚신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옛 기억을 되살려 하는 일이지만

짚을 비껴 꼬는 손놀림이 무척 가볍습니다.



짚과 대나무를 다루는 솜씨만은

젊었을 적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관광상품을 만드는

겨울철 소일거리로 시작한 일이지만,

잊혀져가는 옛것을 되살리는 일에

이제는 더 큰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INT▶ 홍연용(88살)

"옛 전통방식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짚신과 멍석, 삼태기에서

실을 뽑는 물레와 나무지게까지.



기억을 더듬어가며 옛것을 되살려내는

노인들의 주름진 손끝에는

가난을 이겨낸 앞세대의 애환이 서려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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