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속의 사람들-1(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2-25 12:00:00 수정 2004-02-25 12:00:00 조회수 4

◀ANC▶

빈부간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가난과 소외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지만

사회 안전망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뉴스 데스크에서는 가난의 굴레에서 고통받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돌아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윤근수 기자가

발산마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END▶



미로처럼 얽힌 좁다란 골목길 사이로

기와집과 슬레이트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을,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입자들입니다.



더러는 사글세 싼 집을 찾아 떠밀려왔고, 또

더러는 일감을 찾아 이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SYN▶



집이라고 해야 겨우 비바람을 가릴 정도지만

기름값 부담 때문에

연탄불이나

전기 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났습니다.



◀SYN▶



이 마을 사람들은

몸에 병 한두개쯤은 달고 살고 있습니다.



◀SYN▶



아프니까 일 못하고, 일 못하면 돈 못벌고

못먹어서 또 아프고,,,



가난과 질병이

꼬리를 물고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사는 인정은

이곳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아직은 젊다며 희망을 거는 아버지,



◀SYN▶



자활근로 나간 노총각 아들이

괴로워서 술타령하고 있을 것이라며

밤새 눈물로 걱정하는 늙은 어머니



◀SYN▶



발산마을에는 유난히 어둠이 일찍 찾아옵니다.



전기요금 아깝다며 일찍 불을 끈 집도 있고

날품팔이 새벽 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둠이 걷히고 나면

이 마을에도

고단한 삶을 비추는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