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질주(리포트)-4분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7-13 12:00:00 수정 2007-07-13 12:00:00 조회수 0

◀ANC▶

전남 F1의 추진 과정을 보면

철저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성급함과 허술함은

사업 파트너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데서도 드러납니다.



윤근수 기자



◀END▶



전남이 F1 대회 개최를 위해

엠 브릿지 홀딩스,

이른바 MBH라는 회사와 협약을 맺은 건

지난 2005년 4월.



전남보다 앞서 F1을 추진했던

경상남도가

포기를 선언하기도 전이었습니다.



◀SYN▶김채용 전 경남 행정 부지사

-신중한 검토와 여론을 수렴하고 경상남도 조정위원회의 심의과정을 거쳐서 본 대회를 유치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당시 경남이 손을 잡고 F1 대회를 추진했던

이브릿지라는 회사의 대표는

한국 자동차 경주협회 회장이자

전남 F1의 파트너인 정영조 사장이었습니다.



-----2005년 5월 18일 마산MBC 뉴스데스크----

F1대회 유치에 따른 컨설팅 용역비로

4백만 달러, 현재 환율로 40억 원의 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양해각서에는 당시 정무부지사와

이 브릿지라는 회사의 정모 대표가

각각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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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당시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사실상 정 회장이 조금 뭐, 내부적으로 이중적인 플레이를 한 거 같아요."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국내 법인 등기에

정영조씨가 대표로 있는

이브릿지는 없었습니다.



경남 F1 양해각서에 적힌

회사의 주소를 찾아가봤더니

호주에 있는 정영조 사장의 집이었습니다.



◀SYN▶

(기자): 근처에서 한참 찾았습니다. 긴가민가해서요.

(정영조 사장 가족): 아, 저희가 나갔다가 조금 전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려고 그러는데 만났네요.



그렇다면 전남과 F1을 추진하고

정씨가 대표로 있는 MBH는 어떤 회사일까?



법인 등록 날짜는 2005년 3월 14일,



그러니까 전남과 F1을 유치하기로

최초 협약을 맺기 불과 한달 반 전에

회사가 세워졌습니다.



지난해 말 등기부 등본에 나와 있는

본사의 주소를 찾아갔더니

광주 농성동에 있는

장모씨의 과거 선거 사무실이었습니다.



장씨는 MBH의 공동 대표로

국민의 정부시절 박준영 지사와

청와대에서 일한 바 있습니다.



◀SYN▶장00 (음성대독) CG

솔직히 내가 2005년 1월 18일인가 될거요. 그렇게 해서 만나서 내가 F1에 대해 잠깐 얘기를 꺼냈더니 바로 그러시더라고... 본인이 보궐선거 때 이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정말 다른 데들 물리치고 전남으로 가져간 거 아니여.



전남과 일을 시작한 MBH는 지난해 3월

F1 대회 개최를 담당하는

FOA로부터 한국 대회 개최권을 따왔습니다.



그리고 협약에 따라 전남이 20% 지분을 투자한

카보라는 회사로 개최권을 넘기기로 했고,

MBH는 이 약속을 지켰다고 했습니다.



카보는 일종의 공기업인데

이 점 때문에

정부 지원을 담은 특별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최권이 카보로 넘어오지 않았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습니다.



◀INT▶천영세

정작 사업시행자가 정부나 지자체에 대한 의무는 없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특별법이라는, 특혜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5월 취재진은 영국 런던에서

FOA의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을 만나

한국 대회 개최권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습니다.



◀INT▶

기자:왜냐면 한국의 어떤 언론은 MBH가 당신과 계약을 했다고 하고 또 다른 언론은 카보와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이것이 애매합니다.

버니-아닙니다 우리는 경기를 위해서 한 회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기자:MBH와 맺었다는 말입니까?

버니-그렇습니다.



전라남도도 개최권이 카보로 완전하게 넘어온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INT▶강진원/전라남도 기업도시기획단장

저희들이 그렇다면 이것을 다시 안전한 KAVO로, Trading as KAVO라는 말을 아예 빼버리고 KAVO라는 말로 변경해야되겠다. 그래가지고......"



사업 파트너로서 도저히

믿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는

MBH와 정영조 사장,



그러나 전남은 파트너로서

이해 못할 모습보다는

한국 F1의 독점권을 갖고 있다는

정사장의 능력을

더 크게 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INT▶전라남도 관계자(음성변조)

"국내에서 유일하게 F1을 유치할 수 있는 데는 정영조 회장, 정영조 회장의 KARA(한국자동차경주협회) 체제가 아니면 힘들어요. 그것은 돈으로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아니거든요. 그건 우리가 알아요. 돈으로 사올 수 있는 개최권은 아니거든요.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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