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엊그제 40대 남자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피살됐습니다.
갑작스레 가장을 잃은 가족들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박용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 오후 광주시 방림동의 한 사무실에서
48살 노 모씨가 머리에 둔기를 맞고숨졌습니다.
누군가 노씨를 살해한 것인데,
사흘이 지나도록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평생 남에게 원한 살 일 한번 하지 않았던
가장이 살해됐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딸
아버지까지 착한 사람 없어요
숨지기 전까지 두부장사를 해온
노씨는 어려운 살림속에
팔순 노모와 딸 둘을 돌봐왔습니다.
게다가 9살 때 아버지를 잃은 노씨는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하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했습니다.
(인터뷰)동료
-도시락을 싸갖고 다닌다. 돈 아낄려고-
노씨의 갑작스런 죽음에
가족들은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해졌습니다.
노씨 아내가
식당에서 일해서 벌수 있는 돈은 한달에 40만원
팔순 노모의 병원비도
감당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인터뷰-- 앞날이 걱정된다.)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범인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상황.
가장을 졸지에 잃은 가족들은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이
암담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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