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장학금(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7-17 12:00:00 수정 2008-07-17 12:00:00 조회수 2

(앵커)

광주 전남지역의 사립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갈수록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현실 때문인데

장학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삼모사에 가깝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조선 이공대학은 지난 15일

고교생 기능경진대회를 열었습니다.



대회에는 천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참가자들이 이 대학에 입학하면

누구나 장학금 혜택을 받습니다.



기능경진대회를

학생 모집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관계자)

-학교를 많이 알리는 것 같아요. 이런 대회를 함으로써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많이 입학해요 학생들이.....



지역의 사립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을 위해

별의별 장학금을 다 만들었습니다.



가족 중에 두사람 이상이 함께 대학에 다니면

장학금을 주기도 하고,

주부나 만학도라는 이유로도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관계자)

-30세 이상인 사람들이 대학에 진학했을 때 매 학기마다 100만원씩 주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고 3학생 수보다 대학 정원이 더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한명이라도 더

신입생을 받기 위한 겁니다.



(인터뷰-관계자)

-학생 모집 못하는 것 보다는 장학금을 줘서

그나마 (모집)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장학금 명목을 만들다보니

거의 모든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학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입생에게 주는 장학금의 재원은

대부분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이 낸 돈에서 신입생 장학금을 주고,

1년 뒤에는

장학금을 받고 들어왔던 신입생이

다시 후배들의 장학금을 대주는 셈입니다.



(인터뷰-관계자)

-(질문)결국은 신입생들의 장학금 부담을 재학생들이 떠안는 것 아닌가요?

(답)그렇죠.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네요.



그래서 장학금 혜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등록금도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신입생 장학금이

조삼모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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