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된 광주시
자치구의회에서
의장직 임기를 나눠먹기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방 의회에서는
의원 임기 나눠먹기 약속을 지키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까지 나서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지난 10일 남구 의회 의사당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실시된 의장단 선출 결과를 두고
일부 의원들이 의장직 나눠먹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장 후보였던 조 모 의원과 다른 의원의 표가
팽팽히 갈리자 두 후보가
1년씩 임기를 나눠서 맡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까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의원이 이를 약속하는
각서를 썼다는 소문도
의회 주변에 파다하게 퍼져있습니다.
(인터뷰)구의원
우리 후보가 갑자기 저쪽으로 붙었다 뻔하다/
8일부터 그런 소문이 나돌았다
조 의장 측은 조율 과정에서 그런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담합이나 각서 교환은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의장
그런말이 한번 나왔지만 각서를 써줫다거나 합의했다는 건 사실무근
광주의 또 다른 자치구 의회 역시
의장직과 부의장직을 두고 네명의 의원이
임기 나눠먹기에 담합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구의원
의장직과 부의장직을 두고 그런 소문이
심지어 비례 대표로 선출된 지방 의원들은
임기 쪼개기에
담합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최근 영광군 의회 앞에서는
모 비례 대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2순위 후보가
1인 시위에 나서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해당 의원이 하반기에도
의원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히자
임기 나눠먹기
약속을 이행하라며 발끈한 것입니다.
함평군의회에서는
민주당 비례 대표 의원이
최근 뚜렷한 이유없이 사퇴해
임기를 물려주기 위해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의장직 나눠먹기에서
비례 대표 임기 쪼개기 의혹까지.
온갖 추태를 불러오면서
지방 의회 무용론까지 나돌고 있는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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