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힘들어(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8-06 12:00:00 수정 2008-08-06 12:00:00 조회수 0

(앵커)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들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그대로 두자니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고,

폐지하자니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너무 큽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개교한지 60년이 넘은 초등학교입니다.



지금은 학생 수가 31명으로 줄어서

1*2학년이 한 반에서

또 3*4학년이 같은 반에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복식 수업인데

수업이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인터뷰-교감)

-그리고 아이들 수가 부족하니까 또래 집단간에 서고 이야기하고 조사한 것을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확실히 부족합니다.



이때문에 이 학교는 근처의 큰 학교로

합쳐야할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주민,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조사 결과는 통폐합 반대였습니다.



(인터뷰-주민)

-저기까지 보내려면 너무 힘들잖아요. 통학버스가 다닌다고 해도 시간 맞춰야지 그래서 불편하지.



(인터뷰-주민)

-모교가 없어지고 지역에 그런 것이 없으면 아무래도 불편하잖아요.



(CG)전남지역의 통폐합 대상 학교는 280여곳.



학생 수가 채 50-60명이 안되는 학교들이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반대 때문에

내년에 통폐합될 학교는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내년까지만 통폐합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소규모 학교 통합을 유도했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농어촌 지역 주민들도 이대로가면 언젠가는

학교가 없어질 거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학교마저 없어지는 걸 두고볼 수만은 없다는

위기감이 더 커보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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