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광주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에서
성추행이 있었던 사실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학생들간의 가혹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학교측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성추행이 발생하기
두 달 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가혹 행위가 있었습니다.
지난 5월말 A군과 너댓명의 4학년 선수들은
가해 학생의 강압에 못 이겨
진흙이 묻은 스폰지를 억지로 먹어야 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스폰지를 진흙에 묻혀서 먹였다
사실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이
학교측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학부모
전학을 간다 어쩐다 하더니 유야무야
어른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A군은 다시 그 가해 학생으로부터
훨씬 더 심한 포르노에서나 나올 법한
성추행을 당한 겁니다.
두달 전에 조치만 제대로 취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지만
학교측은 지금도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합니다.
(인터뷰)
기자: 왜 숨겼나?
학교 관계자: 성추행과 별게의 건 아니냐
학부모들은 교육청도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사건을 덮으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학 부모
교육청에서 전학을 원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덮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학교나 교육당국이 초기에
적절한 조치만 취했어도 막을 수 있엇던
성추행
문제를 해결하기보단
쉬쉬하기에만 급급한 어른들 탓에
어린 선수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