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기습 폭우로 피해를 입은
광주 말바우시장 상인들이
고통에 시달리고있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이 부족한데다
폭우로 발생한 쓰레기조차 아직까지
치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장날을 맞아
말바우시장 한 켠에서 깜짝 세일이 진행됩니다.
평소 2-3천원씩 하던
속옷이 단돈 백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폭우 피해를 입어
눈물의 세일을 하는 겁니다.
(씽크)-'단 돈 백원..비를 맞아서 백원'
판매가가 5만원이 넘는 제품도
10분의 1이라도 받고 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렇게라도 손해를 줄여야죠'
특히 추석 대목을 겨냥해
상품을 준비해둔 옷가게는 피해가 더욱 큽니다.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터라
점포안에서 성한 옷을 찾기 힘듭니다.
옷값으로 3-4천만원은 고스란히 날릴 처집니다.
(인터뷰)-'심난하고 막막하다'
대부분 영세 상인인 말바우 시장에서
적게는 수십에서 수백만원씩,
많게는 수천만원씩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탠드업)
"시장 상인들의 피해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관할 구청인
북구청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습니다."
수마가 휩쓸고 나간 시장 곳곳에는
아직도 쓰레기 더미가 쌓여 악취를 뿜어냅니다.
(인터뷰)-'이게 뭐냐 장사를 하지말라는거냐'
광주 북구지역에서만 기습폭우로 피해을 입은 곳은 2백여 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재난복구 지원대상이 아니어서
정부와 자치단체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씽크)-'또 다시 이런 일 닥쳐도 어쩔수없어'
폭우는 지나갔지만 피해 주민들은
고통을 안겨준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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