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풍어 속 고민'-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8-19 12:00:00 수정 2008-08-19 12:00:00 조회수 1

◀ANC▶

바다 한 가운데 그물을 쳐놓고

물고기를 잡는 정치망에는

요즘 고등떼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기름값에

외국인 선원까지 고용해야 하는 현실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주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한 낮의 뜨거운 태양 속에 출어 준비가

한창입니다.



30여분간 물살을 가르며 도착한 정치망 어장,



정치망은 바다 한 곳에

일정기간 그물을 쳐놓고 어획하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어법입니다.



끌어올린 그물속에는 10cm크기의 어린

고등어떼들이 먼저, 눈에 띕니다.



갑판은 어느새 은빛 반짝임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납니다.

-EFFECT-



기대에 못미치는 어획량이지만 어선은 30분을 더 달려 두번째 어장에 도착합니다.



그물을 끌어올리자 정치망에서 주로 잡히는

삼치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름값은 물론 인건비에도 못미치는

30여상자 밖에 되지 않는 어획고에

실망은 크지만, 올해 정치망은 전반적으로

좋은 어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INT▶



(S/U)남해안의 정치망은

이처럼 한여름이 연중 최대 성어기지만

또다른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바로 고질적인 선원난 때문입니다.



여수권 40여군데 정치망 어장에서 일하는

3백여명의 선원들 가운데

20%, 60여명은 중국 등 외국인 선원들입니다.



3D 어종에 뛰어든 외국인 선원들은

한국으로 나오기 위해

7,8백만원의 소개료로 빚을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머물수 있는 기간은

최장 5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INT▶



한달 백여만원 안팎의 임금을 꼭박꼬박 모아

가족을 부양하는 외국인 선원들,



코리안 드림을 쫓으며 조업현장에서

무단이탈하는 선원까지,



고유가와 풍어, 선원난의 엇갈린 모습속에

어민들은 오늘도 출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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