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지역의 학원비가
기준 따로, 현실 따로입니다.
학원비 기준이 현실에 비해
낮게 책정돼 있어서 빚어진 일인데
기준을 어겨도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광주의 한 학원 밀집 지역입니다.
영어 학원을 찾아가
한 달 수강료가 얼마인지 물었습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교재비를 포함해서 24만8천 원이고요. 교재비는 7만5천 원입니다.
교재비를 빼더라도 광주시 교육청이 정한
수강료 기준보다 두배 정도 비쌉니다.
이 학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광주지역 대다수 학원들이
교육청 기준보다 수강료를 더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많게는 어떤 학원은 40-50만원 내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기준은 기준일 뿐이고 현실하고는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원 수강료가 오른 탓도 있지만
3년째 동결된 수강료 기준이
너무 낮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CG)실제로 광주의 영어 학원 수강료 기준은
서울을 제외한 다른 대도시와 비교할 때
64%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기준은 지켜야한다며
광주시 교육청은
수강료 초과 징수에 대한 제재를
최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인터뷰-시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시사항이고, 또 그렇게라도 해야만 학원장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조금이라도 더 지켜지지 않겠나 기대하면서
그러나 기준을 안지켜도
제대로 단속할 방법이 없습니다.
광주지역 학원과 교습소는 5천개에 가까운 반면
단속 인원은 6명에 불과합니다.
한명이 8백곳 이상을 맡아야하는데
하루에 한곳씩 단속해도
다 돌아보는데
2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교육청의 규제 강화 방침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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