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풍년인데..농민 한숨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9-09 12:00:00 수정 2008-09-09 12:00:00 조회수 1


< 앵커 >

올해는 날씨가 좋아
배와 쌀 등 모든 농작물의 작황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생산량이 많으면
가격이 그만큼 떨어지는게 농작물의 현실이어서
농민들의 한숨이 커가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탐스럽게 익은 배를
수확하는 작업이 한창인 나주 금천의 한 농가,

예년에 비해 일조량 등 기상 여건이 좋아
지난해에 비해 수확량이 20%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판매가격은 15킬로그램 한 상자에
3만원 선입니다

추석이 예년에 비해 이르고 소비가 적어
지난 해보다 만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더욱이 추석이 지난뒤에도 전체 배 수확량의 70% 이상이 남을 수 밖에 없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임하빈 >

가을 햇살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평년작보다
10에서 15%정도 수확량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정부가 올해 매입하는 공공 비축미는
지난해 43만 톤에서 40만 톤으로 줄어들어
수확기에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이 다시 나타날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할머니 >

고추와 참깨 등
대부분의 가을걷이 작목들의 작황도 좋습니다.

하지만 수확이 늘면
그만큼 가격이 떨어지는 현실이어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때문에 홍수 출하를 막아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과 저장시설 확충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원 남평농협 조합장 >

< 스탠드 업 >
풍년 농사를 지어놓고도
가격 등 앞 날을 걱정해야하는 답답한 현실이
지금의 우리 농촌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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