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짧은 명절, 진한 아쉬움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9-15 12:00:00 수정 2008-09-15 12:00:00 조회수 1

(앵커)

추석 연휴 마지막날

귀경행렬도 이제 거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번 명절은 다른 어느해보다 짧았던 만큼

헤어지는 가족들의 아쉬움도 더욱 컸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녀들이 집 떠날 채비를 하는 동안 어머니가 음식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습니다.



참기름이며 미숫가루 등을 챙기는 어머니의 마음은 그러나 착잡하기만 합니다.



(인터뷰)김인례

"무엇이든지 마지막이요. 이런 건 (앞으로) 사서 먹어야할텐데......"



좀 있으면 나주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되는 까닭에 올해 추석이 고향 땅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민숙 딸

"엄마가 농사를 여지껏 하셨는데 어떻게 농사를 안 짓고 사실까 걱정도 많이 돼요."



추석연휴가 워낙 짧았던 탓에 왔다가 금세 가야 하는 자녀들은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최석일 사위

"장모님 혼자 남으시게 되는 거에요. 처남도 처갓집 가야 하고 우리는 우리 집으로 가고 그래서 뵙기가 좀 그래요."



(스탠드업)

고속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에는

느즈막히 나선 귀경객들로

하루종일 크게 붐볐습니다.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는 장면은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까지 배웅 나온 부모님은 딸에게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해 아쉬움이 클 따름입니다.



(인터뷰)박형숙

"많이 서운하죠. 자꾸 물으시니까 눈물이 나려 하네요. 기자:선물 뭐뭐 싸주셨어요?"

곰탕하고 좋아하는 반찬 좀 쌌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짧은 연휴 탓에 그리움을 미처 다 풀어내지도 못하고 작별을 고한 사람들...



부모들은 자녀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눈에 더 담아두려 했고 자녀들은 더 자주 찾아뵐 것을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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