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주배 재배 농가들이
요즘 큰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성수기인 추석 대목에 배 값이 폭락했기
때문인데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나주의 한 배 과수원.
수확을 포기한 돌덩이만한 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경기가 바닥인데다 제 철이 되기도 전에
추석이 닥쳐
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오르는 자재값과 비료값 부담 속에
명절 특수만 바라봤던 농민들은
망연자실 할 뿐입니다.
(인터뷰)농민
자재값도 안나와
이러다보니 목숨을 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지난 12일 나주시 왕곡면에서는
배 재배 농민이 불어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마을 주민
앞으로가 더 큰 문젭니다.
명절도 지나가버린 뒤인데다
본격적인 출하철이 닥쳐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배값이 더욱 떨어질수도 잇다는 겁니다.
공판장
(저장 시설이 부족해서 홍수출하되면
더 걱정이다 )
경기 침체와 때 이른 추석이 명절 특수는 커녕
배값 폭락을 불러오면서
배 재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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