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예년에 비해 농산물 작황이 좋은 올해,
농민들이
수확된 농산물의 출하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자재값이 대폭 올랐는데 가격은 떨어져
출하를 해도 밑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나주의 한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배값이
예년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폭락해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웃 농민 >
본격적인 출하기를 앞두고
이처럼 농민들의 고통과 고민이 커지고있습니다
쌀과 배, 사과 등 대부분의 가을걷이 작물이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늘어나는 등 풍년이지만
제 가격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농자재 가격이 대폭 올라
영농 빚을 갚기 위해선
밑져도 팔아야 하는 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 인터뷰 : 김길곤 >
'기름값 올랐는데 가격 안돼.. 이젠 못 지어'
농민들은 이같은
농산물 가격 폭락이란 고리를 끊기 위해
출하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물가관리 품목
22개 가운데 3/4인 16개 품목이 농산물 ...
물가가 오르면
으레 농산물이 주된 요인인 것처럼 호도되고,
그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더 떨어지는 현실을 보고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유원장 농민회 정책 위원장 >
특히 쌀을 빼곤
식량 자급률이 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정부가 식량 안보는 외면하고 있다며
식량 자급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이에 따라
다음 달 수확된 벼 야적 운동을 시작으로
농산물 출하거부에 본격 들어간다는 예정입니다
수확기 기쁨은 온데간데 없고
농촌 사회의 갈등과 위기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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