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절을 잃어버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곳곳에서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있고,
저수지와 상수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소방호스에서 뿜어져나오는 세찬 물줄기가
물 탱크 안으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계곡물을 모아 마을의 상수원 역할을 하는
물탱크가 가뭄으로 텅텅 비자
급기야 소방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급수지원을 받아도 주민들이
물을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겨우 두시간.
욕조며 대야며 물을 받아놓지만 밥을
해먹기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밥만 겨우 해먹고 목욕은 개울에서
이처럼 제한 급수를 받는 마을은
구례군에서만 8개 부락, 400여 가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군청
나무와 풀들도 목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가로수와 풀들이 잇따라 말라죽어가자
열흘 전부터 구례 지역의 읍 면사무소 인력이
총동원돼 나무와 풀에 긴급 급수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열흘전부터 읍면 전지역에서...
이상 고온에 가뭄 마저 극심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와 강줄기도
늘고 있습니다.
도심의 하천은 수위가 크게 낮아져
오늘도 광주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고,
광주시의 상수원인 동복댐 수위도
지난해에 비해 80%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상수도 사업본부
이달 들어 광주 전남 지역의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0에서 50 밀리미터,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을 밑돌고 있고,
일부지역에서는
지난해의 10분에 1에도 못 미치는 등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기상청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부에 가까운 남부지역에 특히 강수가 적다
하지만 비소식은 다음달에나 예고돼 있어
당분간 이곳 저곳에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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