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안 교육 기관인 용연학교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제도권 교육에 숨막혀했던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에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이펙트(노래방 수업)------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노래기계 반주에 맞춰
목청껏 소리쳐 노래를 부릅니다.
도서실에서는 눕거나 엎드리거나
제 편한 자세로
만화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지난 1일 문을 연 대안교육 위탁기관,
용연학교의 수업 장면입니다.
(인터뷰-교사)
-학생들이 집중할 수만 있다면 누워도 되고, 앉아도 되고 다만 교실 밖에 나가서는 안된다는 조그만 규칙 정도는 있고요.
이전에 다니던 학교와는
다른 교육 방식에
학생들은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학생)
-저희 반 같은 경우에는 성적 순으로 앉았었거든요. 성적으로 차별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그런 것도 없고 좋아요.
(인터뷰-학생)
-예전에는 학교에서 자거나 밥 먹으로 갔는데 여기는 수업도 재미있고, 여러가지 하고
벽에다 그림도 그리니까 와서 놀게 되죠.
무엇보다 교사들이 보여주는 관심에
자존감을 찾아가고 있씁니다.
(인터뷰-학생)
이 학교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이전 학교보다...학생들을 존중해주는 것 같아요.
학교가 입소문을 타면서
20일 동안에
중학생 45명이 입학했고,
이 학교에 오겠다는
대기자들도 줄을 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교장)
-그게 지금 큰 고민입니다. 수용 인원은 한정돼 있고, 저희들의 인적 한계도 있는데...
학교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공식적인 개교 기념식도 열었습니다.
광주시 교육청과 현직 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세운 용연학교가
제도 교육에 뿌리내리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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