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이후 60년간의 근 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광주시청에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 내용이 개발 위주의
사진에 치우쳐 있어
현 정권과 코드 맞추기 전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광복 이후 60년 근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 전시회.
60~70년대의 주 내용은
새마을 운동, 그리고 독재 정권과
재벌들의 유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입니다.
여기에 5.16 군사혁명을 미화하는 듯한 사진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승만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던
4.19 혁명은 사진 한장이 전붑니다.
민주화의 시대라는 80년대에도
민주화보다는 경제 논리가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5.18과 관련된 사진은 달랑 2장,
그것도 광주 학살의 원흉으로 꼽히는
전두환씨가 경제 정책을 홍보하는
수많은 사진과 함께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
이러다보니 분배보다는 성장을 우선시하는
현 정권에 대한 코드 맞추기 전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전시 구성이
민주화의 발자취는 과소평가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새마을 운동이나
개발 독재를 마치 국가 발전의
초석인 것처럼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5.18재단
국가기록원은 자료 확보가 어려웠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국가기록원
역사 교과서에 이어 전시회에서 마저
민주화의 발자취가 푸대접받고 있습니다
경제 논리에 밀려 민주화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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