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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에서
약병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의
마애상이 발견됐습니다.
고려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순천 선암사에서 직선 거리로 200미터 떨어진
인적이 드문 숲 속.
사람 키만한 바위 표면에
부처의 모습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s/u] 이 부처상을 보시면 왼손에 둥근 무엇인가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를 토대로 이 부처상이 약사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약사불은 병을 고쳐주는 등
중생의 12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로
주로 민심이 어수선할 때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처의 어깨선과 흰 연꽃 모양 등으로 미뤄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남지역에서
약사불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 불상이
몇 번 발견되긴 했지만 이처럼
약병이 그려진 것은 처음이라는 게
학계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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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조 옆에는
광무 8년 중수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고
주변에서 기왓장도 발견됐습니다.
인근에 불상을 보호하는 보호각 등이 있었고
1904년쯤 다시 지어진 것으로 짐작됩니다.
순천시는 관련 학술자료를 확보한 뒤
보호각을 복원하고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INT▶
지난해 10월 승려들이 우연히 발견해
최근에야 공개한 선암사 약사불은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아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NEWS 한윤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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