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담장을 쌓아놓고
머나먼 이웃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대와 일반 분양 아파트 입주자들이
서로 섞여서 살기 싫다는
잘못된 생각이 빚어낸 결괍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철재 담장을 사이에 두고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말다툼을 벌입니다.
담장을 뜯어야한다는 쪽과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쪽으로 갈라져
주장을 굽히질 않습니다.
(녹취-왜 여기다 설치했나)+(내땅에 내가설치)
1단지와 2단지를 나누는 이 담장은
지난해 3월쯤
2단지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설치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녹취)-'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담장이 설치된 속사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1단지는 국민 임대 아파트이고
2단지는 일반 분양 아파트인데,
주민들이 함께 섞여살기 싫다는 생각때문에
이런 담장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담장은 두 단지를 연결하는
통로조차 철저하게 가로막아버렸습니다.
(인터뷰)-'잘 살면 얼마나 산다고'
(c.g)
/국토해양부와 주택공사, 광주 북구청은
공용 통로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게 잘못됐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북구청이 나서서
철거명령을 내려 담장을 뜯도록했지만
주민들은 또 다시 담장을 쌓았습니다.
(전화녹취)북구청'공용 통로니까 장애물안돼'
임대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를
갈라놓은 철재 담장때문에
주민 갈등의 골은 깊어져
머나먼 이웃이 돼 버렸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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