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글날을 맞아서
외국인들이 한국어 솜씨를 뽐냈는가 하면
각 지역의 언어로 소통하는
이색적인 행사도 열렸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유학생과 언어 연수생들이
말하기 솜씨를 겨루고 있습니다.
말 할 거리는 '잊을 수 없는 단 한 사람'
(녹취-중국 교환학생)
-그 사람의 아이디가 5백원이었습니다.
조금은 서투른 학생도 있지만
더러는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합니다.
(녹취-미얀마 연수생)
-선생님이 그 말을 하니까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실력에 차이는 있어 보였지만
한국이 좋아서
한국 말을 배우는 이들은
지금 누구보다 한국어 공부에 열심입니다.
(녹취-제주도 사투리)
-자리정 눈 어머님을 강 봤댄해영 어떵 이걸 효도앵 헐 수 시멍
(녹취-강원도 사투리)
-몸이 매련움써 둔노 기신 어머이르 가 뵈었다 하여 우째 이거르 효도라 할 수 있으며
분명 우리 말인데 알아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라도 말로 옮기면
이런 뜻입니다.
(녹취-전라도 사투리)
-아푸신 엄니를 한번 가서 뵜다고 어찌고 이것을 효도라 헐 것이며
예전엔 촌스럽다며 도외시했던 사투리는
요즘은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언어로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통해, 그리고 구수한 사투리를 통해
우리말을 들여다본 오늘은
한글날, 가갸날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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