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10-09 12:00:00 수정 2008-10-09 12:00:00 조회수 1

(앵커)

오늘 한글날을 맞아서

외국인들이 한국어 솜씨를 뽐냈는가 하면

각 지역의 언어로 소통하는

이색적인 행사도 열렸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유학생과 언어 연수생들이

말하기 솜씨를 겨루고 있습니다.



말 할 거리는 '잊을 수 없는 단 한 사람'



(녹취-중국 교환학생)

-그 사람의 아이디가 5백원이었습니다.



조금은 서투른 학생도 있지만

더러는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합니다.



(녹취-미얀마 연수생)

-선생님이 그 말을 하니까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실력에 차이는 있어 보였지만

한국이 좋아서

한국 말을 배우는 이들은

지금 누구보다 한국어 공부에 열심입니다.



(녹취-제주도 사투리)

-자리정 눈 어머님을 강 봤댄해영 어떵 이걸 효도앵 헐 수 시멍

(녹취-강원도 사투리)

-몸이 매련움써 둔노 기신 어머이르 가 뵈었다 하여 우째 이거르 효도라 할 수 있으며



분명 우리 말인데 알아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라도 말로 옮기면

이런 뜻입니다.



(녹취-전라도 사투리)

-아푸신 엄니를 한번 가서 뵜다고 어찌고 이것을 효도라 헐 것이며



예전엔 촌스럽다며 도외시했던 사투리는

요즘은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언어로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통해, 그리고 구수한 사투리를 통해

우리말을 들여다본 오늘은

한글날, 가갸날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