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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지역 노인분들의 오토바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사실 오토바이가 노인들에겐 매우 위험하지만,
열악한 농촌의 교통 사정상 어쩔수 없는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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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어제 저녁 8시쯤,
전남 무안의 농촌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70대 노부부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달 광양에서도 60대 부부가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뒤에서 달려온 승용차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SYN▶ 이영구 / 무안경찰서
"상대차가 멀리 오는 것을 보고 속도 계산은
하지 않고 충분하다고만 생각한다는 거죠..
단순하게"
요즘 농촌지역엔 오토바이를 타고가는
노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체력부담없이 빠르게 목적지에 갈 수 있고,
기름값 부담도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촌 도로 대부분이 비좁은 데다,
차량들은 과속하기 일쑤여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특히, 어두운 밤 가로등조차 드문 길에서
식별이 힘든 오토바이는 치명적입니다.
◀SYN▶ 농민
"오토바이도 (좁은길에) 끼어서 가고 그래요.
깜깜해서 어제도 사고났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 제일 안전하지만,
체력적으로 힘이 들고,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는 어쩌다 다닐 뿐이어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SYN▶ 송영달
"오토바이도 면허증을 따야되는데 오토바이는
면허증 없이도 타고 다닐 수 있거든요"
올들어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729건,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농촌지역
노인관련 오토바이 사고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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