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을 흔히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법이 아닌 좀 색다른 방법으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하는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장애인 복지 시설에 마련된 조촐한 무대
흥겨운 색소폰 소리가 흘러 나오고,
흥에 취한 관객은 장애도 잊고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인터뷰)장애인
정확한 화음을 자랑하는 색소폰부터
능숙한 손놀림으로 봉고를 두드리는 주자까지,
흡사 전문 연주자들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현직 경찰관들입니다.
무섭기만 한 줄 알았던 경찰관들의
또 다른 모습에 관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시설 교사
취미를 나누고
강력계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달래고자
음악동호회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2년 째 이렇게 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메말랐던 마음이 정화된다
(인터뷰)보람차다
노래로 교통지도를 하는 경찰관도 있습니다.
노래하는 경찰로 알려진 민성하 경사는
최근 음반을 냈습니다.
교통법규 준수를 계도하는 내용의 노래를 담은 음반을 만들어
직접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나눠주며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반응도 좋아
음반은 물론 뮤직비디오도 만들었고,
인터넷 가요 동호회 등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민성하 경사
범칙금 부과를 하다보면 대부분 서민들이라서
다른 방법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법 대신 노래로 무장한 경찰관들,
민중의 지팡이의 역할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