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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에 계속되는 가뭄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농 차질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에서는 먹는 물까지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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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가구가 사는
고흥군 봉래면의 한 아파트.
3개월째 계속되는 가뭄은
이 아파트 지하수까지 마르게 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물이 나오지 않아
빨래는 물론 설겆이도 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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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소방서 차량을 동원해
연 나흘째 식수를 공급받고 있지만
생활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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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가는 가뭄은
섬지역 밭농사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농업용수로 쓰이는 저수지의 담수율은
평균 3, 40%를 밑돌고 있는데다
양수기 재고도 바닥나
물대기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밭에
얼마 전 파종한 일부 양파와 마늘은
수분 부족으로 움이 트지 않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소방차와 레미콘 차량까지 동원해
빈 저수조에 물을 채워 밭에 뿌려 보지만
가뭄 해갈이 쉽지 않습니다.
◀INT▶
지난 7월이후 고흥지역에 내린 비는
예년 평균 700mm의 20%가 조금 넘는
165mm 남짓.
남부지방에는 내일쯤
30mm 안팎의 단비가 예보되고 있지만
완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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