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불법 체류자가 다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지난 1일 광주 하남산단의 한 공장에서
베트남 출신의 불법 체류자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양쪽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노동자는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쫓기던 중이었습니다.
(인터뷰-홍호안)
-쫓기다 보니 길 끝이어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어요. 떨어지는 순간 너무 당황했어요.
합법적으로 일하던 베트남 근로자 한 명도
수갑을 차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친)
-내가 잠자고 있는데 출입국 관리소 사람들이 와서 갑자기 수갑을 채웠어요
인권단체와 노동단체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민중행동)
-무단으로 침입하고 무차별 인신 구속을 한 두가지 점인데요.
최근들어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광주 신가동에서는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불법 체류자가
3층에서 뛰어내리다 다쳤고
8월 말에는 울산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불법 체류자에 대한 단속이
올들어 대폭 강화되면서 빚어지는 일입니다.
(인터뷰-출입국)
-한달에 백명씩 잡아들이라는데 일년 내내
국가 인권위원회는 고용주나 건물주의 동의없이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며
법무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는 개선되지 않았고,
대대적인 단속 과정에서
불법 체류자들의 인권은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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