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5.18 왜곡발언 잇따라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11-03 12:00:00 수정 2008-11-03 12:00:00 조회수 0

(앵커)

5.18이 북한 특수부대가 벌인 난동이라든가

사법당국이 5.18 자료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든가 하는

소식들은 80년대에나 나올 법한 것들입니다만

모두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말 서울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이종윤목사의 설교 장면입니다.



이 목사는 5.18에 북한 특수부대가 투입된 직접적인 증거가 있다며 5.18이 북한의 조종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이종윤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

"(북한 특수부대가) 대한민국 국군의 복장을 입고 그리고 민간인의 옷을 입고 이렇게 서로 총질을 하게 해서 결국은 이런 난동이 벌어지게 만든 이 역사적 사건이 모두가 폭로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민주화투쟁학생이 주동했다고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C.G.)서울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도 지난 8월말 한 모임에서 5.18이 북한의 의도에 따라 계획된 작전이었다는 발언을 합니다.



(인터뷰)정수만 5.18 유족회장/

"일고의 얘기할 가치도 없는 것들인데 사실은 이걸 또 곧이 듣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대로 있을 수가 없잖아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창원지검은 최근 모 대안학교 교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광주시민 궐기문'과 '5월 출정가'를 이적표현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조진태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5.18 민주화운동의 하나의 사료로서도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것을 이적행위를 다루고 있는 표현물이다라고 한다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대목 아닌가요?"



5월단체 관계자들은 이처럼 왜곡발언이 잦아진 것을 걱정하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5.18의 진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그러나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시도가 더 늘어날 개연성이 큰 만큼 관련단체들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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