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가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본사나 공장을 지역으로 옮겼거나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수도권 업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등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가전과 자동차의 금형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
지난 5월 본사를 서울에서 광주로 옮긴 이후
지난 달 첫 제품을 출하하고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도권 규제가 풀리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인력 수급 문제와
물량 확보가 더 어려워질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영철 차장 >
'수도권 풀리면 인력, 자금 지원 등에서 차질이 불가피'
본사를 지역으로 옮기거나
공장을 짓기로 약속한 기업 사정도 마찬가지,
경제 위기 등으로 투자를 미뤄놓은 상태에서
수도권 규제가 풀리게 되면서
이전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 업체 관계자 >
'수도권에 똑같은 혜택 주는데 누가 오려고..'
올해 광주시와 전남도에
공장 등을 짓기로 협약을 한 업체는 40여 개,
그러나 이 가운데 9개 업체만 입주를 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 상당수는
이처럼 투자 여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시와 도는
이전을 약속했던 기업들이 U-턴을 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드 업 >
그렇지만 기업들에게
수도권 규제 완화에 버금가는 뚜렷한 당근을
제시할 수가 없어 걱정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 때문에
광이나 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집적화에 따른 파급 효과 등을 내세우며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선수 광주시 투자유치단장 >
'광산업 집적화 내세우며 투자유치 활동 강화'
'지역 균형발전'이란 정부 정책 기조속에
조금씩 늘어가던 지역에 대한 투자가
수도권 규제완화로 한순간에 얼어붙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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