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을 받은 인문학이 요새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과기원이
인문학을 강화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강좌가 증가하는 등 지역에서도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정학희씨가 진지한 눈빛으로 진도 씻김굿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전남대 인문대가 매주 수요일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는 인문학 강좌인데 내용이 좋아 매주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정학희 주부/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 많고 우리가 알아야될 것들, 우리 것들도 있고......"
전남대는 이주여성과 노인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도 해오고 있습니다.
반응이 좋았던 강좌를 중심으로 내년에는 대중을 상대로 한 강의를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최영태 교수/전남대 인문대학장
"인문학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거예요. 기업이라든가 기타 일하는 데 있어서 인문학적 상상력이 지금의 우리 사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절실히 필요하다."
인문학 바람은 과학영역에도 불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부생 모집을 시작하는 광주과기원은 신입생들에게 문학과 역사 등의 인문학 강의를
수학이나 과학 과목 못지 않게 많이 듣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 뽑는 교수 가운데 인문학 전공 교수의 비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관행 교수/광주과기원 학사고정개설위원회 위원장/
"인문, 사회, 예술적인 소양도 갖췄을 때 그 사람들이 졸업해서 나가서 경쟁력이 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스탠드업)
인문학 강좌들은 우리 생활과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지만 찾아보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대중들을 위한 인문학강좌들이 많이 개설돼 있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가 매주 토요일 중고생을 위한 철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전남대 철학과도 청소년을 위한 철학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인문 사회과학 서점 청년글방도 이번주 창립 20주년을 맞아 인문학 향연의 밤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지역에서 인문학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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