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와 농촌 사이의 양극화는
수돗물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가뭄이라고 해도
물 걱정이 없지만
일부 농촌에서는 마실 물도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산이 높고 골이 깊기로 이름난
지리산 피아골입니다.
오랜 가뭄에 계곡 물이 말라 붙었습니다.
이 물을 식수로 쓰는 근처 마을 주민들은
요즘 물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민)
-밥 끼니 때만 물 틀어주고 시골사람 다 죽겠어
계곡 물을 식수로 쓰는 이 마을도
물이 부족해 제한 급수를 했습니다.
(인터뷰-주민)
-하루종일 잠가 놓았다가 끼니 때만 틀어서 써)
가을 가뭄 때문에 전남지역에서는
8개 시군, 85개 마을에서
이처럼 제한 급수를 했거나
지금도 제한 급수를 하고 있습니다.
댐이나 하천에서 물을 끌어쓰는
광역 상수도나
지방 상수도와는 달리
마을 상수도는 가뭄에 취약합니다.
(인터뷰-보성군청)
-수원이나 계곡이나 용천수,지하수에 의존해
가뭄에 직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농어촌 마을에도 광역 상수도나
지방 상수도를 연결해야 하고,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지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습니다.
(인터뷰-구례군청)
-사업 투자비가 많이 들고 급수 인원이 적어서
투자 효율성이 떨어져 시작하지 못합니다.
(CG)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1.3%.
대도시 지역은 100%에 가까운데 반해
면 단위 지역은 50%도 안됩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는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져야할 기본권에 가깝지만
경제적 효율성이 낮다는 이유로
농어촌 주민들은 이런 기본권 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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