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요즘
농촌에서는 기쁨보다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빚만 지게 되면서
내년 영농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논 65마지기를 짓고 있는 나옥석 씨에게서
일년 농사를 마무리한다는 기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비료값과 기름값 등
올해 생산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나씨의 말을 토대로
손익계산서를 구성해 보면
나씨는 올해 벼농사를 지어서
모두 3천 2백여 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CG)이 가운데 2천만원은
농가부채 이자를 갚는 데 썼습니다.
또 비료값과 농기계 기름값 등
제반 생산비를 모두 빼고 나면
한해 농사를 지어서
오히려 천 8백만원 가량 손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스탠드업)
"사정은 축산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우병 논란과 사료값 폭등으로 인해
일년 농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우 30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 축산농가의 결산 내역을 들여다 보면
올 한해 송아지를 팔아서
천 2백만원 가량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사료값과 축사 자재값 등
일년 경비를 제하고 나면
천 삼백 만원 가량이 손해가 났고,
이젠 내년 사료값까지 걱정해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
이같은 적자 영농은
농사 규모가 크면 클수록
더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FTA 문제가 쟁점화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영농환경이 악화되고 있어서
농가들은 더욱 빚더미 위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