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농사 빚더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11-18 12:00:00 수정 2008-11-18 12:00:00 조회수 1

(앵커)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요즘

농촌에서는 기쁨보다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빚만 지게 되면서

내년 영농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논 65마지기를 짓고 있는 나옥석 씨에게서

일년 농사를 마무리한다는 기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비료값과 기름값 등

올해 생산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나씨의 말을 토대로

손익계산서를 구성해 보면

나씨는 올해 벼농사를 지어서

모두 3천 2백여 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CG)이 가운데 2천만원은

농가부채 이자를 갚는 데 썼습니다.



또 비료값과 농기계 기름값 등

제반 생산비를 모두 빼고 나면

한해 농사를 지어서

오히려 천 8백만원 가량 손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스탠드업)

"사정은 축산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우병 논란과 사료값 폭등으로 인해

일년 농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우 30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 축산농가의 결산 내역을 들여다 보면

올 한해 송아지를 팔아서

천 2백만원 가량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사료값과 축사 자재값 등

일년 경비를 제하고 나면

천 삼백 만원 가량이 손해가 났고,

이젠 내년 사료값까지 걱정해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



이같은 적자 영농은

농사 규모가 크면 클수록

더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FTA 문제가 쟁점화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영농환경이 악화되고 있어서

농가들은 더욱 빚더미 위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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