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내린 첫 눈은
많은 사람들에게 낭만을 선사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눈길 교통사고가 하루종일 이어졌고
눈쌓인 계단에서 미끄러진 병원 레지던트가
사망하는 등 낙상사고도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자 제작 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좀처럼 잡힐 줄 모릅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쯤 48살 정 모씨의 공장에서 난 불은 공장과 인근 주택 일부를 태우고 2시간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대와 소방관 백여명이 출동했지만 도로가 얼어있는데다 출근시간대가 겹쳐 소방차들이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녹취)주민
"소방차만 빨리 왔어도 꺼버렸어. 소방차가 아침이라 차가 밀린다고......"
눈길 교통사고는 오전내내 이어졌습니다.
오전 10시쯤 화순군 너릿재 터널 인근 도로에서는 코란도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인근 논으로 추락해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인터뷰)견인차 기사
"아침에 여기가 다 빙판이에요. 빙판..."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30분쯤 광주시 동구 남동에서는 승용차가 난간을 들이받아 천변도로 아래로 추락했고......
(화면전환)
오늘 새벽 6시쯤 동광주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20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막아 차들이 한시간 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눈길 낙상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광주 전남대병원 모 병동 지하계단에서는 이 대학병원 레지던트인 25살 이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어젯밤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고 눈쌓인 계단에서 미끄러진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광주 양림동에서 73살 정 모 노인이 눈길에 넘어지는 등 시민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순진 기자
강성우 기자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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