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특채로만 수십명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11-24 12:00:00 수정 2008-11-24 12:00:00 조회수 0

(앵커)

'하늘의 별따기'는 요즘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의 심정을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전남의 한 자치단체가

올해만 수십명의 공무원들을

공채가 아닌 특별채용으로 임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화순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모두 31명.



이 가운데 공채는 5명이고 나머지 26명은 특채로 뽑혔습니다.



(스탠드업)작년에 특채를 통해 화순군에 임용된 공무원들은 모두 9명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3배가 많은 공무원들이 특채를 통해 임용됐습니다.



(C.G1) 또한 최근 4년동안 특채된 인원이 공채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특채된 인원이 크게 늘어나 공채 인원 보다 5배 이상 많았습니다.



(녹취)화순군 관계자/

"그동안 채용을 거의 안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실과에서도 일을 못하겠다 인력이 너무 부족해서......"



화순군의 특채는 다른 시군들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입니다.



(CG.2)올해 전남지역 시단위 자치단체에서 특채를 통해 공무원을 뽑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특채 인원을 공채보다 많이 뽑은 곳은 22개 시군 가운데 화순군과 강진군 2곳 뿐이었습니다.



(녹취)전남 모 자치단체 인사 담당자/

"공무원 채용은 원래 공개채용이 원칙이에요. 금년의 우리 도내 시군에서는 대부분이 전라남도에다 협약서 체결해서 도가 채용을 해가지고 도에서 전부다 공채로 뽑았어요."



필기 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특채된 사람들의 면면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CG3)화순군 전현직 공무원 자녀들과 지역에서 유력한 인사들의 자녀들이 대거 특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문행주 의원/화순군의회 (155회 임시회 5분 발언)

"우리 군청의 공무원이거나 공무원을 했던 사람의 자녀, 사회단체의 간부이거나 유력 인사의 자녀나 식구들, 심지어 지난번 군수 선거를 도운 사람들의 자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순군은 특채는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고 채용도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화순군 관계자/

"저희들이 얼굴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부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사실 그래야만 공정성이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런 것은 철저히 객관적으로 공정히 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최근 신규 임용은 공개 경쟁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불가피하게 특채를 하더라도 필기시험을 거치도록 각 자치단체에 지시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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