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명의 여중생들이 연탄을 배달하고
공무원들은 헌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작지만 정성이 담긴 온정이 소외된 이들의
추위를 달래주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고지대 주택가로 이어진 수백개의 계단,
층층마다 앳된 여중생들이 줄을
맞춰 서있습니다.
손에서 손으로는 검은 연탄이 이어지고,
얼굴과 입가에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이펙트)웃음소리
졸업시험을 끝낸 광주 수피아여중 3한년
240여명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학생
책상에 멍하니 앉아있느니보다 보람차다
학생들이 배달한 연탄은 4200장,
용돈을 모은 성금으로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 14가구에 전달됐습니다.
(인터뷰)학생
용돈을 쪼개 모아 마련했다
공무원들은 연말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광주 북구청 직원 30여명은 오늘
전남대학교 헌혈의 집에서 헌혈에 나섰습니다.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기증할
헌혈 증서를 마련하기 위해
2~30대의 젊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했습니다.
(인터뷰)공무원
경제도 오렵고 한데 이렇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날씨와 경제 모두에 한파가 닥치고 있지만
우리 주위의 작은 온정이 매서운 한파를
녹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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