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고 29센티미터의 눈이 내린 호남지역에는
비닐하우스가 눈에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추위에 밖에서 잠을 자던
50대 남자가 동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계상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터라 농민은 실망감이 큽니다.
(인터뷰)장재현 파 재배 농민
"이 파가 지금 나갈 시기라고요. 지금. 그런데 자빠졌어요."
29센티미터의 눈이 내린 영광지역에서는 14동의 비닐하우스가 폭설에 무너졌습니다.
폭설 때문에 휴교한 학교들도 속출했는데 전남지역에서는 모두 62개 초중고등학교가 오늘 하루 임시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최에스라 백수초 4학년
(기자: 학교 안 가니까 좋아?)
"좋긴 좋은데 별로예요. 친구들도 보고 싶고 눈싸움하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오늘 오전 광주의 한 주택 2층 현관에서는 이 집에 세들어 사는 53살 박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술을 마신 박씨가 밖에서 잠을 자다 강추위에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목격자/
"신은 벗어서 옆에 놔두고 옷도 다 상의도 하의도 벗어서 밑에다 깔아놓고... 발 밑에 있더라고요 상의가..."
오늘 오전 10시 목포발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가 제동장치에 고장을 일으켜 출발시간이 1시간이상 지연됐습니다.
이 때문에 강추위에 큰 불편을 겪은 승객들이 철도공사측에 항의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밖에 전남 섬지역을 잇는 26개 항로가 끊겼고, 광주공항에서는 활주로 제설 작업을 하느라 항공기 두 편이 지연 출발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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