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광주의 미래가 달린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 사업은 갈등 속에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옛 도청 별관 문제에 발목이 잡혀
문화 전당 공사는 중단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참여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 사업.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대통령은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대통령'문화수도 예정대로 추진'
지난 6월에는 특별법에 따라
문화수도 사업의 핵심 시설인 문화전당
기공식이 열려 본궤도에 오르게됩니다
하지만 착공 한달도 안 돼
도청 별관 보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5.18 단체들이
5.18의 역사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도청 원형 보존을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급기야 지난달 부터 문화 전당 공사는 중단됐고
설계자까지 나서서 설계안을 변경하기
힘들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우규승'문화전당 조화로움 상치된다'
시민 사회단체들도 중재에 나섰지만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공사가 두 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사업비 백억원이 불용처리되고
내년 1월부터는
시공사에 손실 보상까지 해줘야할 형편입니다.
또한 소모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정작 문화전당을 채울 콘텐츠를
준비할 여력조차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문화연대'이럴 때가 아니다'
문화의 씨앗을 뿌려
아시아의 미래를 꽃피우겠다는 문화수도 사업.
옛 도청 별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숙제는 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08년에 해결해야할 무거운 과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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