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흉기를 들고 집에 침입한 강도를
20대 청년 두명이 격투 끝에 붙잡았습니다.
부상을 무릅쓰며 30분이 넘는 격투 끝에
결국 강도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방안이 흡사 태풍이 지나간 듯
난장판으로 변해있습니다.
커텐은 뜯겨져 나왔고 담배와 가재도구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있습니다.
29살 고 모씨의 집에 강도가 든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30분 쯤,
강도는 당시 집에 함께 있던
고씨의 친구 26살 박모여인을 흉기로 위협했고,
곧이어 고씨와 격투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박여인
내 입을 손으로 가렸다
옆 방에 있던 고씨의 후배 28살 정모씨까지
격투에 가세했고
이 과정에서 고씨와 정씨가
옆구리와 손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강도와 계속해서
30여분간 격투를 벌였고 결국
현관 앞에서 강도를 제압했습니다.
(인터뷰)고씨
흉기를 들었다는 걸 알았을 때 겁도 났지만
잡고 싶었다
강도는 올해 대학졸업반인 27살 이 모씨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렸고
그 이자를 갚지 못해 고민해 오던 중
술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용의자
이자를 못갚아서 술 먹고 ...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등
범행 수법이 치밀했던점으로 미뤄
미리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씨에 대해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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