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스로 자립하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이
어렵게 잡은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정부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근로 능력이 약한
장애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올해 34살인 신경훈 씨는
지적 지체장애 2급의 중증 장애인입니다.
신씨는 4년전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
작업 활동시설에서 꾸준히 일을 해왔습니다.
단순한 직업 활동이지만
혼자 힘으로 돈도 벌고
자신감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인터뷰)부모 '인생 사는 보람 찾아'
하지만 신씨 같은 중증 장애인 15명이
더 이상 시설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건 복지 가족부가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에도 경제 논리를 적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도록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한달에 수백만원씩의 수익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시설들은 작업능력이 떨어지는 중증 장애인부터 해고할수 밖에 없게 된 겁니다.
(인터뷰)-학부모회장'잘못된 정책이다'
일자리를 잃은 장애인들은
뾰족한 대안이 없어
임시 방편으로 복지관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자치단체라도 나서서 해결해야 하지만
복지예산이 갈수록 줄다보니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복지사'구청서 보호서비스 확충해야'
중증 장애인 부모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생산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정부 정책 탓에
장애인들에겐 공허한 메아리만 돌아올뿐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ANC▶◀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