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경제 한파 속에서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외된 이웃과 따스함을 함께 나누는
인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간장과 식용유,
그리고 쌀과 떡국용 떡까지
우체국 직원들의 손에 편지 대신
제수용품이 들려있습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오늘 만큼은 반가운 소식 대신
설 인심을 배달하고 있는 겁니다.
명절을 앞두고
전남체신청을 비롯해
광주 전남 지역 28개 우체국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70여 세대에
조그마한 정성을 전했습니다.
(인터뷰)체신청 직원
조금씩 성금을 모앗다
조상님께 올리는 차례는 커녕
당장 먹을거리도 마땅치 않았던 아주머니는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수혜자
명절 준비도 안됐엇는데 고맙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쌀 한가마씩이 전해졌습니다.
비록 쌀 한 가마니지만
명절 차례상을 풍성하게 해주기에는
더 없이 충분한 양입니다.
(인터뷰)장애인
고맙습니다
구청 지하실은 장터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모레 구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나눔 장터를 열기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구청 직원 700여명이
손수 사용하던 물건들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겁니다.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도 나눠쓰고
또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쓰이니
그야말로 일석이좁니다.
(인터뷰)구청 직원
아껴 쓰던 물건을 내놓았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맞는 설 명절,
비록 예전 만큼의 씀씀이는 못되도
나눔의 정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