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화해는 했지만…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9-01-20 12:00:00 수정 2009-01-20 12:00:00 조회수 0

(앵커)

한미FTA 반대 시위 때

파손된 시청사 문제로 갈등하던

광주시와 시민단체들이

화해의 직거래 장터에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사태의 핵심인

FTA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아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말 광주시청사 앞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 시위는 광주시청과 시민단체 양측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시위대가 던진 돌에 광주시청사가 파손되고 시위대와 경찰 등 50여명이 다쳤습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시위를 주도한 사실이 인정돼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화면전환)



2년이 지난 그 자리에서 화해의 직거래 장터가 열렸습니다.



법원이 광주시와 시민단체 화해를 권고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시민단체가 직거래 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면 광주시는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창기 광주시 총무과장

"지역통합이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손배소를 끝까지 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화해를 하고 시민통합하는 게 보다 값있는 그런 것이다 해서..."



화해의 장터를 개설한 시민단체들은 광주시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해배상금을 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터를 열긴 했지만 자신들 주장의 정당성까지 양보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기원주 전국농민회 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그 때 관계자들한테 전부 재산압류를 해서 모든 행사를 못하게 했버렸잖아요. 이런 회원들의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응했다라고 봐야죠. 솔직히 그렇습니다."



양측이 화해를 하긴 했지만 앙금은 남아 있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입니다.



국회에 계류중인 한미FTA 비준안 등이 갈등의 불씨를 되살려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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