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 이틀 계속된 눈과 한파도
시민들의 명절 준비를 막지 못했습니다.
설 연휴 첫 날,
눈보라 몰아치는 시골 장과 방앗간의 풍경을
조현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김이
떡을 만들 채비가 다 됐음을 알려줍니다.
찰떡에 고소한 고물을 뿌려
반듯하게 잘라주면 먹음직스런 인절미가 됩니다
떡국용 떡을 일일이 칼로 썰던 수고로움은
자동화된 기계가 대신합니다.
(이펙트)--2-3초'찰칵 찰칵'
막내 아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쑥떡을
할머니는 1년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인터뷰)-'봄에 숙캐서 말리고..'
*** 화면 전환 ***
눈보라가 몰아치는 강추위에도
시골 장터는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상인들은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려고 목청을 높이고,
(녹취)-'국내산 오리지널 병어'
여기저기서
물건값을 흥정하는 소리가 넘쳐나면서
명절을 앞둔 오일장은
이름 그대로 대목장입니다.
경기가 어려워서인 지
여느해처럼 넉넉한 설 준비는 되질 못 합니다.
(인터뷰)-'돈이 없는데 맘놓고 사기 힘들어'
도심에 있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엔
가족이나 친지에게 줄 선물을 사려는
막바지 쇼핑객들로 하루종일 붐볐습니다.
얇아진 지갑에다 짓궂은 날씨속에
다들 예년같지 못 하다고 하지만
조상이나 가족을 위하는
마음과 정성만은 소홀하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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