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연휴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부모형제를 뒤로 하고
귀경길에 나선 사람들은
고향의 정을 가슴 가득히 안고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설연휴 마지막 날 아침, 작별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자녀들이 귀갓길 채비를 하는 동안 아버지는 자녀들 차에 음식을 직접 실어줍니다.
(인터뷰)서치규
“식량도 다 대주고 여기서 다 신혼생활이라 전부 싹 해줘요. 자기들이 뭐 압니까? 요새 젊은애들이. 초등학생들같지..."
먼 길을 떠나는 큰 아들은 이번 명절에 식구 한 명을 더 데려와 부모님을 기쁘게 한 게 자못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서상록(아들)
“아버지한테 손주를, 아직 출산은 아니지만 집사람 배에다가 같이 데리고 왔다는 게 가장 큰 부모님한테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탠드업)
광주역과 광주 광천터미널 등지에는 뒤늦게 귀경길에 나선 사람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터미널까지 배웅을 나와 떠나는 버스에 손을 흔들어보지만 어머니의 아쉬운 마음은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한원자
“서운하죠. 많이 서운하죠. 그런데 이제 많이 성장해놔서 처음같지 않고 갈수록 더 나아요.”
현실이 힘들고 경제도 어렵지만 그래도 힘을 내겠다고 고향의 부모형제들에게 다짐을 해 봅니다.
(인터뷰)장형도
“제가 있는 곳은 그래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서요. 밝게 살고 있습니다. 희망차게 살아야죠.”
건강하라며 이 위기를 잘 이겨내자며 덕담을 나누고 헤어진 가족들에게 서로의 사랑과 정을 확인하기엔 참 짧은 사흘간의 설연휴였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