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올 초부터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며
공공기관 행정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니
청년실업해소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힘들어 보입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올 초 행정인턴 사원 모집 공고를
대대적으로 냈던 광주 광산구청,
하지만 지원자 수는 모집 정원인 16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 차례에 걸쳐
추가 모집공고를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광산구청
5차 공고 진행중
다른 구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c.g--------------
지난해 말
정부가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별로 정원의 2%를
행정인턴으로 채우도록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광주시를 제외하고
일선 구청 어느 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지원율이 저조한 이유는
먼저 지원분야가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행정을 포함해
7개 분야를 모집한 광주시와는 달리
일선 구청의 경우
지원분야를 사회복지 분야로 한정했습니다.
이때문에 타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은 아예
지원할 기회조차 없습니다.
(인터뷰)구청
사회복지 자격증 소지자만 뽑다보니까
더욱이 취업이라기 보단
일시적인 직무 경험의 성격이 강해
지원이 가능한 대상자들 사이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길어야 10달이면 그만 두어야 하는데다
가산점이나 정직원 전환 같은 인센티브도 없어
시간낭비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엄청난 시간 낭비다
(인터뷰)그냥 평생 직장 구하는데 투자하겠다
실업난으로부터 청년들을 구제하기 위해
시행된 행정인턴사원제도,
하지만 극히 일부의 청년들만을
대상으로 한데다,
그 청년들에게 마저도 외면을 받고 있어
실업난 해소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